요즘 갑작스럽게 예금금리 인하, 대출금리 인하 등 은행들의 금리가 인하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저는 처음에 헤드라인만 보고 이해가 잘 가지 않았습니다.
왜? 시중금리를 낮추는 거지?
현 상황에서 기준금리는 올라가면 올라가지 절대로 떨어지지 않았는데,
기준금리의 영향을 크게 받는 시중금리를 낮춘다고?
그래서 한번 분석해 보았습니다.
은행의 구조
먼저 시중은행들이 돈을 벌어들이는 방식 중 하나인 "예대마진"에 대해서 알아야 해요.
예대마진은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예대금리차를 말하는데요.
쉽게 말하면 은행들은 예금을 통해서 돈을 확보하고 그 돈으로 사람들에게 빌려주는데,
대출금리를 예금금리보다 더 크게 두어서 마진을 가져오는 원리이죠.
※ 지급준비제도란?
번외로, 은행의 구조 중에 가장 중요한 운용방식이 바로 지급준비제도인데요
지급준비제도: 은행이 가지고 있는 전체 예금액 중 일부만 지급할 준비금으로 남겨두고 나머지는 알맞게 사용하라는 제도
조금 더 쉽게 설명드리자면,
은행의 지급준비율이 10%라고 가정하고 A라는 집단이 10억이라는 돈을 은행에 예금했다고 가정합시다.
그러면 은행은 10억 중 1억만 지급준비금으로 남겨두고 9억을 B집단에게 대출금리 6프로를 적용해서 돈을 빌려주는 겁니다.
왜냐하면 A집단이 한꺼번에 예금액을 찾아올 확률을 매우 희박하거든요.
엄청난 경기침체상황이 아니라면요.
Q. 그러면 만약에 혹시나 A집단이 한꺼번에 예금을 찾으러 오면 어떻게 되나요?
A. 그러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뱅크런 사태가 일어나는 겁니다. 은행에는 1억밖에 없어서 10억이라는 숫자의 돈을 돌려줄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구조로 은행은 예금액으로 자본을 굴리면서 예대마진을 통해 수입을 거두는 것이죠!
시중은행들이 금리를 인하시키는 이유?
자, 이제 은행이 돈을 버는 방식에 대해 알아보았으니, 왜 금리를 인하시키는지 알아볼까요?
기준금리가 올라가는 동안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금리를 급격하게 올리면서 예대마진을 크게 남겨서 역대 최고의 실적을 찍었는데요.
이걸 다시 풀어서 말하자면 그동안 대출금리를 높게 책정했다는 거잖아요?
반대로 생각하면 서민들이 높은 대출금리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므로 정부가 개입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정부뿐만 아니라 금융감독원의 압박의 영향도 있었는데요.
이러한 압박들 속에서 은행은 수수료 금리 인하로 인한 경쟁을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즉, 서민들의 어려움을 반영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반면 금융권 일각에서는 정부의 압박에 대한 반박 여론도 있습니다.
이렇게 현재 우리나라의 시중금리가 인하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기준금리가 꼭 낮아져야만 시중금리가 낮아진다는 법칙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정부의 개입만으로도 시중금리에 영향이 간다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알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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